요즘 뉴하트를 보면서 직업윤리와 소신있는 행동에 대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주제를 다루었던 많은 드라마나 영화, 서적들을 봤지만 사회진출을 목전에 둔 나에게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은 여러가지 정치적인 위협속에서도 직업윤리와 자신의 소신, 그리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성공을 거두어 갈 것이다. 이전의 것들이 그래 왔던것 처럼.
과연 현실에서도 그런것 들이 가능할까?
근본적으로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조직생활을 하게 된다. 인간은 조직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 정치적인 힘을 필연적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현실의 많은 사례들은 '올바른 것' 보다 '좋은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과연 사회초년생으로서 길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직업윤리와 소신을 정치적인 것들보다 아래에 두고, 성취를 위한(사회적인 성공) 길을 가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직업윤리와 소신을 무엇보다 상위에 두어 어떤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행동해서 비록 실패(사회적인 실패,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가치관에 따라서 이것을 성공으로 볼 수 도 있기 때문)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학교와 교과서, 그리고 앞날을 살았던 선각자들은 우리에게 후자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나같이 작은 사람의 입장에서는(물론 두 가지 모두 쉬운일이 아니지만) 사회가 나의 안정을 보장해 주지 않는 가운데 자아의 실현과 더불어 세속적인 행복 또한 중요하므로 쉽지 않다.
과연 현실에서 모든 정치적이고 조직적인 어려움을 윤리와 소신과 실력으로 뒤엎을만한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게 가능할까? '허구'에 바탕을 둔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는 현실에서 어려운 일들을 주인공들이 이루어 내고, 나를 주인공과 동일시 하는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위의 말처럼 나는 이미 후자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뉴하트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아닌지...
'2007/12'에 해당되는 글 7건
- 2007/12/28 뉴하트, 직업윤리, 소신 그리고 실력 (2)
- 2007/12/27 Stuck in the middle_위기 극복의 대통령이 되어 주길 (2)
-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둘째날 - 4
-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둘째날 - 3
-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둘째날 - 2
-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둘째날 - 1
-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첫째날
사람들은 중간만 하자고 한다. 중간만 하면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간에 끼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모른체,
대한민국이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아래로는 인도, 중국등의 신흥 국가들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위로는 EU나 미국, 일본등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우리가 중간에 있나?
중간을 유지하는건 쉬운일인가? 중간은 누가 만들어 주는 위치인가?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기존 성장동력의 불은 꺼진지 오래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민국에게 필요한 것은
1. IT, BT와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거나,
(성장동력 개발에 있어서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2. 현재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주어야 한다.
(에를들면 제품 -> 서비스 -> 토털솔루션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진화다.)
어느쪽이 되었든 강력한 리더십과 국민의 화합은 필요 하다.
현재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은 결단을 내렸다. 그 주인공이 이명박 당선자다.
사실 내가 이번 정부에 기대하는 바는 이명박 당선자가 특별한 정치적인 색체를 띄고 국가를 경영하는게 아니라 국가 경영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해답을 내어놓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소위 진보와 보수라는 양 갈래의 정치 노선에 따라서 국가를 경영해 왔다. 아직까지 국가경영을 전략적으로 접근했던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당선자는 뚜렷한 정치적인 노선이 없고, CEO출신이기에 국가 조직이나 비전, 실행에 관련해서 전략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비교적 넓은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이명박 당선자는 필요하면 진보의 정책을, 필요하면 보수의 정책을 가져다 쓰고, 부분최적화가 아닌 전체 최적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정책 수립에 있어서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
진보라고 칭하는 정치 노선자들은 이명박 당선자가 선출된 것에 대해, 이명박을 뽑은 사람들은 무식하네, 아니면 나라가 망한다느니 혹은 도덕성이 무너졌느네 어쩌네 설레발이다.
우습다.
첫째로 이명박의 도덕성을 논하자면, 그들이 내어놓았던 대안들의 도덕성은 어떤가? 도덕적이고 청렴한 정치인인가? 아니다. 다만 이명박 보다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주장한다. 똥이 묻으나 겨가 묻으나 더러운건 마찮가지 아닌가. 국민들은 어리석어서 도덕적인 결함이 보이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은게 아니다. 다만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데 누구보다 조금 더 깨끗하고 덜 깨끗하고의 문제가 당락을 뒤집을 만큼 국민들에게는 크게 작용하지 못했을 뿐이다. 어차피 더러운건 매 한가지니까.
둘째로 성장 중심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다. 지난 10년간 분배는 이루어 졌나? 가장 서민계층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분배정책은 오히려 성장을 저지한 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빵이라도 커지면 서민들에게 돌아오는 조각이라도 많아질텐데, 늘어나는것은 없고 가지고 있는것을 먹어치우니까 점점 미래가 걱정될 뿐이었다.
셋째로 대운하건설의 타당성, 즉 cost-benefit을 따졌을 때 사업상의 수익성이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다. 이건 이명박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타당한 사업이 되고, 반대자 입장에서는 부당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비즈니스라는게 사실 다 그런거라서 실제로 해보기 전엔 모른다. 차기 정부도 이 부분 만큼은 타당성이나 사업성을 골고루 따져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사업을 실행여부와 방법등에 대해서 답을 내어놓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뚜껑도 열어 보기 전에 설레발은 자제하고 뽑힌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나와도 지지를 얻지 못하면 반드시 실패하게 마련이다. 국민들의 선택을 무시하지 말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5년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이 화합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대한민국이 과거 30~40년간 빠른 발전을 이루어 낸것은 사실이지만 분배라는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제 고작 국민소득 2만불밖에 접어 들지 못했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려면 아직 부족하다. 과거 남미 국가들이 범했던 오류를 대한민국이 답습하지 않기 위해 이번 정부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높여주는 정책을 펼치고 국민들은 좋은 정책에는 지지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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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룸 시장(Night Bazaar)은 활기찬 곳이었다. 한국의 야시장같은 사행성은 없었지만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었다.
시장의 모습은 한국의 동대문 시장과 유사했다. 골목골목 연결된 노점들은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팔았다. 사실 한국과 크게 다른 물건을 팔지는 않았다. 세계화, 특히 서구화로 인해 전세계사람들의 의식주 행태가 유사해 짐으로 인해서 실생활 품목들은 세계인들이 비슷한 것들을 사용한다는 생각을 했다. 의식주문화가 유사해 짐으로 인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서 생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세계사람들은 하나의 촌민으로 만드는 원동력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 문화만의 독특한 색깔이 점차 사라져 가는것 같아서 씁쓸했다.
그나마 가장 태국다운 물건이었다. 태국의 대표동물인 코끼리를 수놓은 비단이었는데, 태국은 짐톰슨으로 인해서 비단도 유명한 나라였다.
수완룸 시장은 외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곳 중 하나다. 때문에 외국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시장의 왼쪽에는 위의 사진과 같은 노천 식당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태국의 아마추어 가수가 공연도 하였다. 음식은 직접 쿠폰을 구매해서 먹는 사람이 가져와서 자리를 잡으면, 후터스와 같은데서 일할법한 태국인 미녀 서버들이 음료나 주류를 주문 받기위해 온다. 밥만 먹어도 될 것같았는데, 미녀들이 직접 찾아와서 주문을 받으니까 주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좋은 상술이었다.
밥과 맥주를 간단하게 먹고 수완룸 시장을 돌아다니다 만난 태국인들이다. 위에있는 여자는 10대 중 후반 정도 되어 보였다. 사진은 실물과 다르게 나이가 좀 있어보이게 나왔지만, 굉장히 미인이고 어려보였다. 이번 여행중 만났던 태국 여자중에 가장 미인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 였는데, 사진을 잘 못찍은게 아쉽다. 아래는 태국인 꼬마 아이들인데 하는짓이 굉장히 귀여웠다. 내가 외국인이라는걸 알아서 인지 굉장히 쑥스러워했고 우리가 어릴때 외국인을 만나면 그랬던것 처럼 신기해 하는것 같기도 했다. 이들은 영어를 할 줄 몰라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뭔가 통하는게 있었다. 그냥 사람이기 때문에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처럼.
첫날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나이트 바자에서 곧바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카오산의 거리는 여전히 분주했고 술집에는 술을 마시는 여행객들로 분주했다. 첫 날의 여정이 너무도 길고 많은 것들을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했다. 내일의 시간계획을 조금 조정하고 바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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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를 뒤흔든는 이민족은 단연 유태인과 중국인 화교다.
우리나라에는 예외적으로 차이나타운이 발달되어 있지 않지만,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차이나 타운이 융성하고 중국인들은 지역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세계무대에서 중국인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지역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기위해 차이나 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차이나타운의 점포들은 태국 시장의 것들에 비해 비교적 고급점포가 많았고 가격도 비싼편이었다. 거리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는 중국 간판들은 차이나 타운의 번성함을 과시라도 하는듯 하다. 하지만 거리는 여전히 태국인들로 가득차 있고 기대와는 달리 중국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차이나 타운 주변에는 두 개의 시장이 있었는데 태국 서민들의 생활이 그대로 드러났다. 차이나 타운의 점포들과 시장이 사뭇 대조되는 느낌이었다.
태국의 재래 시장은 한국의 재래시장과 모습이 유사했다. 판매하는 물건들이나 흥정하는 사람들이나 한국인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차이라고 하면 길거리의 음식들과, 유독 이 시장에는 학생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지만 이곳은 불법 복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학생들이 방과후에 영화나 게임CD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 했다.
DVD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반가운 주몽 DVD를 발견했다. 태국에서는 특히 Rain (비)와 대장금, 주몽같은 드라마가 굉장히 유행을 했고, 이런 문화적인 컨텐츠 영향 덕택에 한국인들에게 굉장히 호감을 가진다고 했다. 예전에 송승환 대표강연에서 들었던 말들이 생각났다. 한국인과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에서 좋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 줘야 한다고. 그 말이 왠지 실감이 났다. 한국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높여줄 수 있는 한국의 문화 사업과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욱 잘 하도록 정부나 국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혜택을 고스란히 국민들이 외국에서 돌려 받게 될 테니까...
시장안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에 판매하는 메뉴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는데, 도무지 읽을수가 없었다 -_-; 점포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나 점원들이나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바디랭귀지로 해결했다. 사장님이 직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메뉴를 다 보여줬고, 나는 쌀국수(께떼오)를 먹었다.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와는 완전 다른 맛이었는데 먹을만 했다. 첫 여행에서 느낀점은, 해외여행중에 그 나라의 고유 음식을 제대로 먹고 오기 위해서는 그 나라 음식 이름만 알아서 갈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는건지도 배워서 가면 좋을 것 같았다. 도무지 소스는 어떻게 뿌리는건지, 어떻게 야채를 섞어서 먹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한참 먹고있는데 앞에 왠 할아버지가 앉았다. 나이에 비해 굉장히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할아버지는 중국인 화교로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했는데 이제 정년퇴임한 상태라고 했다. 이 분은 내가 일본인인줄 알았다고 했는데, 여행중에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일본인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건 그냥 내가 일본사람 같이 생겨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일본인이 워낙 많으니까 동양인을 보면 일본인이라고 먼저 생각하는것 같았다.
차이나 타운을 둘러본 다음, 이미테이션 시장으로 유명한 팟퐁으로 이동했다. 팟퐁으로 이동하는 중에 택시기사는 자꾸 나에게 Turkish massage를 권유했다-_-; 내가 그런걸 좋아하게 생겼나...;;
아무튼 팟퐁은 유흥으로도 유명한 곳이니 그냥 외국인이니까 이러겠지 하고 생각했다. 팟퐁은 굉장히 나쁜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팟퐁을 거니는 중에 너무도 많은 마사지 호객핵위자들 때문에 짜증도 났다.
팟퐁은 원래 저녁부터 열기 때문에, 내가 갔을때는 한창 영업을 위해 길거리 노점을 준비중이었다. 시장이 시작되려면 2시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태국에도 왔고 아침부터 너무 걸어다녔더니 힘들어서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재앙의 시작이었다.
마사지집을 찾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굉장히 깔끔해 보이는 매장에 가격도 괜찮게 부르는 점포가 있었다. 망설임 없이 그 가게로 들어갔다. 마사지를 받는 장소가 왠지 2층에 있는게 꺼림직 했다. 아무튼 팟퐁에서는 계속 기분이 안좋았다. 안내하는 사람이 나를 마사지 받는곳으로 안내하고 갈아입을 옷을 줬다.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왠 남자 마사지사가 들어왔다. 나는 당연이 여성 마사지사가 올줄 알았는데, 좀 의아했다. 그치만 바꿔달라고 할 수 없고 남자 마사지사가 힘은 더 좋을테니 시원하게 받기나 하자고 생각했다. 의외로 영어도 잘하는 마사지사 였다. 서로서로 마사지를 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주고 받고, 그 마사지사 사진도 찍었다.
마사지를 한참 받고 있는데, 갑자기 이놈이 나에게 How I owe you?라고 물었다. 나는 How old are you?라고 한줄 알고 Pardon?이라고 했는데, 또박또박 한단어씩 말했다. 게이다-_-; 최악이었다. 게이가 나에게 대쉬를 했다. 나는 마사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게이가 내몸을 주무르고 있는 상황에 나에게 대쉬를 했다.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머리속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소리를 지를까? 욕을 할까? 화를 낼까? 패닉이었다. 근데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래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나는 게이가 아니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쉽게 수긍하는 듯 했다. 다행이다 생각하고 가슴을 쓸었지만, 왠지 게이가 내 몸을 마사지 하는게 너무 찝찝했다. 어쨌든 이것도 그들만의 성 정체성이고 나는 그걸 존중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게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내가 게이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했다. 이상한 눈빛으로 계속 쳐다보고 아주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내가 한번만 더 하면 정말 화낸다고 했을때야 비로소 그런짓을 멈췄고, 마사지도 끝났다. 나는 얼른 옷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고, 팟퐁에는 더 있기가 싫었다.
팟퐁의 야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그냥 떠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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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내를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과 시가지 전체를 연하는 운하는 방콕시의 또다른 볼 거리였다. 방콕 시내에는 여러군데의 선착장이 있는데, 과거에는 짜오프라야강과 운하가 태국사람들의 주요 운송수단중의 하나였다.
선착장에서는 유람선과 수상 택시를 탈 수 있었는데,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수상택시를 탔다. 처음에 1시간 가격을 1800밧이나 불렀는데, 오전에 바가지 썼던 경험을 떠올려서 흥정을 했고 800밧에 타기로 협상을 봤다. 가격을 처음 가격보다 많이 낮추기는 했지만 그래도 왠지 바가지를 쓰는것 같은 기분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ㅋ
태국에서의 운하 투어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새로 뽑힌 대통령의 가장 주요한 공약중의 하나가 경부운하 건설인데, 물론 형태나 목적은 다르지만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운하 건설이후에 수질관리와 주변 환경오염에 대한 과학적이고 정책적인 대책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았다. 태국 운하의 수질은 굉장히 나빴고 관광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들이 강에 떠다녔다. 또, 운하를 내, 외국민들의 관광코스로 만들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략도 수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운하를 만드는 목적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확실히 잘 활용하면 좋은 관광 코스로 활용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태국의 운하는 태국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나 다름없었다. 수상가옥이 운하를 따라 길게 늘어져 있었고 운하는 육지와 완전히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운하 위에는 수상시장이 있었고 사람들은 배를 타고 나와서 물건을 사고 팔았다. 현재도 딸랏남 수상시장이 존재하지만 관광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짜오프라야 강 너머로 보이는 왓 아룬(새벽사원)은 정말 멋있었다. 운이 좋게 수상택시에 탄 유럽인 3명과 함께 왓 아룬을 같이 돌아 봤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여행왔다는 이들은 태국인들의 바가지 때문에 꾀나 고생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유럽여자들은 동양인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내가 흥정을 하거나 사기를 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태국사람들이 그들에게 그러는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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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2007
카오산의 아침거리는 이른시간이었지만 활기찼다. 호객행위를 하는 뚝뚝과 택시 운전기사들은 지나갈때마다 말을 걸며 다가왔다. 아침시간이라 사람들이 적었지만 다른곳으로 이동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카오산의 아침을 둘러본 후에 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 들렀다. 해외여행을 가서 무슨 스타벅스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게 내 방식이다. 나는 눈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어떻게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점 답게 스타벅스의 제품은 한국의 그것과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건물의 내외부 디자이는 한국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태국의 따듯한 날씨탓인지 아니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소비자여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테라스가 있는 건물 외부에 테이블들이 훨씬 많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 외부 테이블 사이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포켓볼을 칠 수 있는 포켓볼 다이가 있었는데 이색적이었다.
첫 번째 목표 장소인 Grand Palace로 가기 위해 태국만의 독특한 운송수단인 뚝뚝을 이용했다. 태국의 거리는 한마디로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었다. 얼핏보면 완전 난장판이었다. 차들은 사람들 수보다 훨씬 많아서 세계적인 교통 정체 도시 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뚝뚝을 타는 것은 재밌기는 커녕 매연때문에 숨막힐 지경이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무용지물과도 같은 횡단보도 였는데 사람들은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길을 막 건너 다녔다.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몇일간 여행을 하면서, 또 내가 경험하면서 느낀 거지만, 보행자와 운전자 간에는 어떤 신뢰같은게 존재하는것 같았다. 불규칙 해 보이지만 보행자가 건너야 할 타이밍 같은게 암묵적으로 존재했고 서로가 사고를 내지 않는다는 신뢰같은걸 가진듯 했다. 하지만 교통 개혁을 해야 됨에는 분명했고, 우리나라의 정치인중 한명을 방콕 시장으로 추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ㅋㅋ
왕궁은 '웅장하고 화려했다' 소승 불교의 영향을 받는 국가 답게 사원이나 건물양식은 한국의 불교문화의 건물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왕을 상징하는 황금빛으로 치장한 웅장한 건물이 강성했던 모습을 자랑하는 듯 했다.
태국의 건물들은 높은 첨탑이 주를 이루었는데, 왕궁주변의 건물들은 왕궁의 높은 탑의 높이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했다. 비록 민주국가지만 왕권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라는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건물들은 아래는 서구적인 건축양식을 따른 듯 했고 건물의 위는 동양적인 건축 양식을 따른듯 했다. 굉장히 세련된 형태의 건물이었고 세부적인 조작들도 너무 아름다웠다. 색체는 항상 왕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어떤건물이든 들어 있었다.
왕궁 주변에는 위와 같은 벽화가 넓게 그려져 있었는데, 벽화속에 인물 혹은 신들의 표정은 다들 웃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태국에 있는 거의 모든 불상과 심지어 마네킹들도 모두다 웃고 있었다. 미소가 어떤의미를 상징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벽화를 통해서 이들의 인생관이나 전쟁관등을 느낄 수 있었다. 기후의 영향도 있겠지만 느긋하고 게으르고 여유로운 태국인들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왕궁에서 단연 최고는 왓 프라께오(에메랄드 사원)였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 내부 조형물과 대웅전 안에 있는 에메랄드 빛 본존불은 왜 태국이 이를 그토록 중요시 하고 신성시 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본존불을 라마 1세가 라오스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왠지 모를 씁쓸함도 느껴졌다. 라오스는 아직도 이 본존불을 돌려달라고 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사원 내부의 사진은 찍지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 몰래 찍으려다가 다른 외국인 관광객에게 저지 당했다. 어디서 온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순간적으로 일본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죄송하다고 말하고 얼른 나와 버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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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 여행에 나섰다. 4박 6일의 짧은 시간이라 관광다녀왔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는 경험들을 하고 돌아왔다.
12/17, 2007
아무도 비행기를 어떻게 타는지, 출국은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주지 않았다. 처음으로 간 인천공항은 신천지가 따로 없었다. 얼핏 보면 굉장히 복잡해 보였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출국 절차가 사뭇 새로웠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스튜어디스나, 눈에 들어오는 비행드를 보니까 해외에 나간다는게 실감이 났다.
Economy석은 마치 고속버스 좌석 같았다. 서울에서 공부를 하는터라 집에 갈때 5~7시간씩 버스타는건 익숙했지만, 좁은 좌석은 역시 불편했다. 이걸 타고 30시간씩 비행하는건 진짜 보통일이 아니겠다 싶었다. 일부러 잠을 청하기 위해서 맥주와 와인을 마시고 잠들었다. 원래 잘 자는 터라 눈을 뜨니 방콕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잘 정돈된 도시였다. 공항에서 부터 방콕 시내로 연결되는 긴, 고속도로와 수많은 불빛들이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방콕은 바가지가 심한 도시라고 했다. 여행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가지를 피해, 공항에서 카오산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일은 이번 여행에서 내가 첫 번째로 넘어야 하는 관문이었다. 길게 늘어진 안내택시 행렬에서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택시를 잡기 위해서 흥정을 했다. 운이 좋게 다른 한국인을 만나서 200밧만 지불하고 택시를 탔지만, 결과적으로는 바가지를 썼다. 나중에 카오산에서 만난 한국인은 320밧에 왔다고 자랑했다. 우리는 400밧을 냈다. 쪽팔리는 일이었지만 그냥 경험이다 생각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본 방콕시내는 마치 경주의 확장판 같았다. 잘 닦인 도로와 정돈된 가로수, 그리고 시간이 표시되는 신호등은 확실히 관광명소로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야경만 그랬다.
카오산은 기대보다 조용했다. 늦은시간 탓인지 요일탓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기후의 영향인지 거리에는 노점이 많았고, 거리에 있는 점포는 길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문이 있지만 따로 문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노천식당이나 술집들이 늘어져 있었다. 거리에는 온통 유럽사람들 뿐이었다. 정말 잠시 넋을놓고 거리를 한참 쳐다봤는데, 내가 태국에 와 있는지 유럽에 와 있는지 분간 하기 어려웠다.
내일부터 계획된 일정을 소화화기 위해 허기진 배를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채우고, 숙소에 와서 자기로 했다. 태국에 와서 처음 먹은 음식은 바나나를 코코넛에 볶은 거였는데, 최악이었다. 무슨 뜨거운 바나나를 질긴 채소에 싸놓은거 같은 씹힘에 너무도 느끼한 맛 때문에 절반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숙소에 누워서 이번 여행의 두 가지 목적을 수립했다.
1.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오자!
2. 세계화가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몸소 체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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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젠 티비를 사야하나 싶다 ㅋ
ㅋㅋㅋ 나도 어차피 인터넷으로 보는걸~
인터넷있으니까 티비가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아^^
혼자보는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