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2/27 짧고 넓은 여행기 - Bangkok, 첫째날
 

12월 17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 여행에 나섰다. 4박 6일의 짧은 시간이라 관광다녀왔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는 경험들을 하고 돌아왔다.


12/17, 2007

아무도 비행기를 어떻게 타는지, 출국은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주지 않았다. 처음으로 간 인천공항은 신천지가 따로 없었다. 얼핏 보면 굉장히 복잡해 보였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출국 절차가 사뭇 새로웠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스튜어디스나, 눈에 들어오는 비행드를 보니까 해외에 나간다는게 실감이 났다.



Economy석은 마치 고속버스 좌석 같았다. 서울에서 공부를 하는터라 집에 갈때 5~7시간씩 버스타는건 익숙했지만, 좁은 좌석은 역시 불편했다. 이걸 타고 30시간씩 비행하는건 진짜 보통일이 아니겠다 싶었다. 일부러 잠을 청하기 위해서 맥주와 와인을 마시고 잠들었다. 원래 잘 자는 터라 눈을 뜨니 방콕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잘 정돈된 도시였다. 공항에서 부터 방콕 시내로 연결되는 긴, 고속도로와 수많은 불빛들이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방콕은 바가지가 심한 도시라고 했다. 여행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가지를 피해, 공항에서 카오산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 일은 이번 여행에서 내가 첫 번째로 넘어야 하는 관문이었다. 길게 늘어진 안내택시 행렬에서 조금이라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택시를 잡기 위해서 흥정을 했다. 운이 좋게 다른 한국인을 만나서 200밧만 지불하고 택시를 탔지만, 결과적으로는 바가지를 썼다. 나중에 카오산에서 만난 한국인은 320밧에 왔다고 자랑했다. 우리는 400밧을 냈다. 쪽팔리는 일이었지만 그냥 경험이다 생각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서 본 방콕시내는 마치 경주의 확장판 같았다. 잘 닦인 도로와 정돈된 가로수, 그리고 시간이 표시되는 신호등은 확실히 관광명소로서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야경만 그랬다.



카오산은 기대보다 조용했다. 늦은시간 탓인지 요일탓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기후의 영향인지 거리에는 노점이 많았고, 거리에 있는 점포는 길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문이 있지만 따로 문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노천식당이나 술집들이 늘어져 있었다. 거리에는 온통 유럽사람들 뿐이었다. 정말 잠시 넋을놓고 거리를 한참 쳐다봤는데, 내가 태국에 와 있는지 유럽에 와 있는지 분간 하기 어려웠다.




내일부터 계획된 일정을 소화화기 위해 허기진 배를 포장마차에서 간단하게 채우고, 숙소에 와서 자기로 했다. 태국에 와서 처음 먹은 음식은 바나나를 코코넛에 볶은 거였는데, 최악이었다. 무슨 뜨거운 바나나를 질긴 채소에 싸놓은거 같은 씹힘에 너무도 느끼한 맛 때문에 절반 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숙소에 누워서 이번 여행의 두 가지 목적을 수립했다.

 1.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오자!

 2. 세계화가 어떤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몸소 체험하자!

Posted by akbbari

Trackback :: http://no1ljs.tistory.com/trackback/1

댓글을 달아 주세요